공업용 비누는 연속적으로 비누를 생산할 수 있는 연속 공정을 사용합니다. 먼저 식물성 및 동물성 기름을 고온, 고압의 상태에서 가수분해하면 글리세린, 지방산, 물로 나누어집니다. 이중 지방산을 증류 탱크에 넣고 가열하면 탄소의 분자수가 많은 지방산 종류부터 바닥에 가라앉아 층을 이루게 됩니다. 참고로 글리세린은 의약품, 식품, 화장품의 원료용으로 쓰입니다. 이중 탄소수가 18개인 스테아린산(보습제, 경화제로 쓰임)을 제외한 나머지 탄소수 6-20개의 지방산에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를 섞어 중합반응을 일으키면 비누분자와 물로 바뀌게 됩니다. 여기서 비누는 수분 함량이 30-40 %인 일종의 물비누를 이루고 있어 진공 건조 과정을 통해 수분 함량을 12 %로 낮추면 밀가루 반죽과 비슷한 상태가 됩니다. 여기에다 액체 상태의 향료, 미용첨가제(알로에 추출물, 살구씨오일, 인삼엑기스), 색소 등을 다시 섞은 뒤 두차례의 압출 과정을 거쳐 떡가래 형태로 뽑아 냅니다. 이후 비누의 제품 용량에 맞게 이를 잘라낸뒤 형틀에 넣어 찍어내는 성형 과정을 거치면 비누가 됩니다. 현대의 비누 공정은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해 동물성 기름을 원료로 사용하고 비누를 만들 때 생성되는 글리세린을 추출하여 크림이나 로션과 같은 화장품의 원료로 판매합니다. 글리세린을 빼낸 비누는 딱딱하고 불투명하게 보입니다. 세척 작용을 증대시키기 위해 합성세제, 인공색소, 합성향등을 첨가하여 제조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글리세린을 빼내고 인공 첨가물을 많이 넣어 만든 비누로 자주 목욕하면 피부가 민감한 사람이나 어린아이들에게 자극을 주어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