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 얼굴에눈만 남아있네.” “자기야! 다른 사람인줄 알았어.”제헌절인 17일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은 온 몸에 진흙을 바른 토인(土人)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눈, 입만 뺀 채 진흙을 덮어쓴 관광객들이 밀림의 원주민 같았다.
아빠 엄마 아이 친구 연인들이 자신의 몸에, 상대방의 몸에 진흙을 바르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보령머드축제를 앞두고 미리부터 진흙 놀이에 빠진 사람들이다.
19~25일열리는 제6회 보령머드축제는 해수욕장 옆 개펄에서 진흙을 떠와 즐기는국내 여름 축제의 대명사.올해도 20여 가지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지난해보다 체험 프로그램이 많아진 것이 특징.진흙을 바르고 25㎙ 길이의 미끄럼을 타는 ‘머드슬라이딩’은 순간적인속도감과 진흙의 부드러움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행사.힘이 넘치는 젊은이들은 진흙 레슬링을 즐겨도 좋다.
지름 10㎙의 대형 튜브에서 진행되는데 힘겨루기보다 놀이에 가깝다.
어린이와 노인을 위한 별도의 레슬링 장소도 마련했다.
갯벌을 뒹굴며 유격훈련을 하는 ‘갯벌극기훈련체험’은 단체관광객과 기업의 체험프로그램으로 권할만하다.
20일에는 제1회 보령갯벌체험마라톤대회가 열리는데 당일 신청해도 참가할수 있다.
머드아줌마 머드아가씨 등 머드왕 선발대회는 연령대별로 개인장기를 겨루는 흥겨운 무대.
해마다 최고의 인기를 누려왔다.
머드인간마네킹 선발,머드씨름대회, 머드교도소 체험, 머드댄싱 등도 놓칠 수 없는 행사다.
해변 임시천막에서는 머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해수욕장 옆 머드체험존과 한화콘도, 보령머드하우스에서 돈을 내고 머드팩 서비스를 받아도 된다.
축제는 밤에도 이어진다.
머드왕 선발, 머드피부미용경진대회, 불꽃놀이,국악 및 클래식 공연 등이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야간행사다.
대천해수욕장은 부근에 관광지가 많다.
남쪽 무창포해수욕장은 석대도까지1.5㎞의 바닷길이 열려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곳.
갈라진 바다에서 해삼 소라 낙지를 잡을 수도 있다.
성주산자연휴양림에서는 산 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통나무집, 조각공원이 있다.
낭혜화상부도비(국도8호) 등 문화재가 많은 백제시대거찰 성주사 터가 가까이 있다.
석탄박물관은 탄광 시설과 광물 표본류를 전시하고 있다.
바로 옆 냉풍욕장에서는 갱도 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힐 수 있다.
이 바람을 맞고 자란양송이버섯 쇼핑도 즐겁다.
대천항에서는 꽃게 소라 우럭 도미 대하 등 싱싱한 해산물을 싸게 구할 수 있다.
문의 보령머드축제추진위원회 (041)930_3542, www.mudfestival.or.k.kr교통서울_보령을 오가는 열차편이 하루 17회 운행된다.
2시간40분 소요.남부터미널, 동서울터미널 등 서울에서 보령으로 가는 버스는 하루 32회,보령에서 서울로 가는 버스는 29회 운행한다.
막히지 않으면 직행 2시간,일반 2시간40분 걸린다.
축제기간 대천해수욕장, 무창포해수욕장, 석탄박물관 등을 2시간30분 동안둘러보는 시티투어형 무료 셔틀버스가 오전10시30분과 오후2시, 4시30분출발한다.
표 / 보령머드축제 주요 프로그램
■본행사장 진흙레슬링 머드슬라이딩 머드교도소 머드인간마네킹선발 머드댄싱공연 해변셀프마사지 사진촬영대회 머드홍보관운영 벼루제작시연ㆍ판매 머드씨름대회
■특설무대 머드바디페인팅 우리가락배우기 머드왕선발대회 불꽃놀이
■여인의 광장, 분수광장 해변셀프마사지
■분수광장 본행사장 거리퍼레이드
■갯벌극기훈련체험장 갯벌극기훈련체험 | 
